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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해리포터 '마술피리'

by 예술융합영어디렉터 2006. 5. 11.
오페라의 해리포터 '마술피리'
프리메이슨적 상징주의와 천진한 유머가 스며들어가 있어
남궁경 | [2006-04-20 14:11 입력]

 
무엇보다도 콜로라투라 아리아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밤의 여왕의 아리아 <지옥의 복수심 내 마음 속에 불타오르고>로 대중들에게 친숙한 오페라 <마술피리>는 모차르트의 마지막 오페라 징슈필(Singspiel:연극처럼 대사가 들어간 노래극)이며 서양 오페라사에서 최고의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는 작품이다. 의미심장하게도 모차르트가 죽은 해(1791년)의 9월에 빈에서 초연되었다(그 해 12월 사망).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정치적 풍자와 관련된 신기한 이야기를 주된 줄거리로 삼고 있는 이 오페라 작품에는 프리메이슨적 상징주의와 천진한 유머가 스며들어가 있다.(프리메이슨:18세기 유럽에서 널리 활동을 전개했던 비밀결사/ 자유, 평등, 박애를 목표로 평화로운 이상 사회의 건설을 목표로 함) 또한 어떤 오페라보다도 다양한 양식이 종합되어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익살스런 파파게노와 파파게나는 빈 풍의 민요와 이태리 부파양식을, 타미노와 파미나 두 주역은 독일풍의 가곡양식이 교묘히 융합된 이탈리아적인 아리아를, 그리고 차갑고 냉정한 밤의 여왕은 기교적인 콜로라투라를 사용한 이태리 세리아 양식을, 그 뿐만 아니라 곳곳에 숨겨진 바로크양식과 승려들에게서 나타나는 바하적인 엄격한 코랄도 볼 수 있다. 이 다양한 양식은 서로 밀접하게 관계 맺으며 통일성을 이룬다.


모차르트 탄생250주년을 맞이해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마술피리>는, 지난해 11월 오페라 <파우스트>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던 성남아트센터의 두 번째 자체 제작 오페라다. 제작진측은 ‘해리포터보다 재미난 오페라’라는 문구를 앞세워 일반 동화나 영화보다 더 재미있는 가족 오페라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따라서 가족 오페라 성격에 맞게 환상적이고 동화 같은 분위기로 꾸미되 새로운 해석의 연출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노래는 원어인 독일어, 대사는 우리말로 진행할 예정)
독일 출신의 프랑크 크라머가 지휘를 맡고, TIMF 앙상블이 관현악, 부천필 코러스가 합창으로 합세한다. 무엇보다도 출연 성악가들이 눈길을 끌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극장 주역가수로서 독일은 물론 이탈리아 라 스칼라 등 유명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베이스 전승현이 출연(자라스트로)하여 각별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참고 자료: 간략 줄거리 

오페라의 배경은 고대 이집트 기원전 1000년경의 이시스와 오시리스의 신전 부근이다. 이집트의 왕자인 타미노는 뱀에게 쫓기다가 밤의 여왕의 시녀들에게 구출되고, 밤의 여왕은 딸의 초상화를 보여주며, 이시스와 오시리스의 두 신을 섬기는 고승 자라스트로에게 빼앗긴 딸을 구출해 달라고 부탁한다. 타미노는 초상화를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져 밤의 여왕의 딸인 파미나를 구하기 위해 밤의 여왕이 건네주는 마술피리를 가지고 새잡이 파파게노와 함께 길을 떠난다. 자라스트로의 사원에 도착한 일행은 파미나를 만나게 되고 자라스트로가 사실 악마가 아니라 고상한 성품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알 게 된다. 탈출을 시도하다가 잡히게 된 그들에게 자라스트로는 시련의 방으로 가도록 하고, 거기서 타미노와 파미나 일행은 여러 가지 시험을 받게 된다. 밤의 여왕은 딸 파미나에게 자라스트로를 죽일 것을 명령하지만 파미나를 거부하고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밤의 여왕의 복수는 좌절되고 타미노와 파미나는 행복한 결합을 하게 된다는 줄거리이다. 타미노와 파미나 두 젊은이의 사랑은 많은 시련을 겪은 뒤에야 사랑이 맺어지는 우면인지라 두사람은 많은 시험과 험한 시련을 이기고 마침내 사랑의 승리를 얻는다. 한편 익살광대같은 새잡이 파파게노도 그와는 천생연분인 파파게나를 아내로 얻게 되어 우쭐거린다. 밤의 여왕이 복수를 꾀하지만 이는 물론 실패로 돌아가고, 파미나를 탐냈던 검둥이 악당 모노스타토스와 더울어 지옥에 떨어짐으로써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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