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법 찾기에 1년 투자했어요”
성적이 껑충! 김하연양 성공기 ■ 교과서로 1년치 예습을 김양은 작년 겨울방학에 이어 이번 겨울방학 기간에도 다음 학년 전과목 교과서 1년치를 차례로 읽어나가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어려운 부분은 쉬어가거나 건너뛰기도 하지만, 읽는 것만으로도 다음 1년에 대한 큰 그림이 그려진다고 한다. 이와 동시에 다음 학년 수학 문제집을 서너 권 풀어나간다. “수학은 개념을 배워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그는 “예제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가면 굳이 누군가의 설명을 듣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학기 중에는 교과서와 학교에서 제공한 프린트물을 반복학습하고, 다양한 문제집으로 심화학습을 했다. 그의 교과서는 책장이 너덜너덜하다. 그가 푼 문제집은 1년간 30~40권이나 된다.
공부계획은 보통 한달·일주일 단위로 짜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김양은 “계획은 매일매일 새로 짜야 한다”고 말한다. 아침에 ‘오늘 뭘 공부해야 할까’하는 대충의 밑그림을 그리고,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오늘은 이것이 부족하다’는 감을 잡고, 집에 돌아오면서 그날의 공부계획을 구체화한다. 집에서는 그날의 숙제와 꼭 필요한 학과복습을 1~2시간 한 뒤, 수학이나 영어 등 그날의 공략 부분을 문제집 등을 풀면서 1시간여 동안 공부한다. 실제 공부시간은 많지 않지만 이러한 습관이 쌓여 엄청난 성적 향상을 이뤘다고 한다. ■ 학원도 부딪쳐보고 실험하라 김양은 1학년 때 몇 개월 단과학원을 다니며 중하위권에서 중상위권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그는 “학원에서 해줄 수 있는 부분은 여기까지”라며 그만뒀고, 이후 학교 공부와 EBS 강의만으로 최상위권으로 도약했다. 그는 “나름대로 1년간 학원에 대한 실험을 해봤다”고 자평(自評)한다. 독학으로 1년간 최상위권을 유지한 지금, 김양은 “아무래도 영어 문법과 논술 수업은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중3 계획’을 다시 짜고 있다. ■ 수행평가를 놓치지 말라 “학원 숙제하느라 학교 수행평가를 제대로 챙길 수가 없다”고 투덜대는 학생들이 많다. 공부하기도 바쁜데 왜 예체능 과목까지 잘하기를 바라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김양은 “수행평가를 놓치면 내신을 놓친다”고 말한다. 국·영·수 등 주요과목 수행평가는 수업태도에서 판가름 난다. 음악·미술·체육도 “반영비율과 평가방식을 미리 숙지해놓고 강조하는 부분을 잘 들으면 누구나 어느 수준 이상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게 돼 있다”는 것이 김양의 경험칙이다. ■ 오른 성적 어떻게 유지하나 김양은 “한번 성적을 올려놓으면 자존심 때문에라도 계속 하게 된다”는 ‘비결 아닌 비결’을 털어놓았다. 자신보다 성적이 약간 높은 친구와 선의의 경쟁을 하다 보니 느슨해질 수가 없다는 것. 김양은 “시험기간 외에는 주말에 무조건 쉬었다. 어머니나 친구들과 최신 영화는 꼭 챙겨 봤고, 매일 조깅과 합기도 등 운동을 했다”고 말한다.
입력 : 2006.02.05 17:45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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